전수조사 거부한 국민의힘 비판 "숙제검사를 선생님 말고 옆집 아저씨한테 받겠다고?"

2021-06-10

용혜인, 전수조사 거부한 국민의힘 비판

"숙제 검사를 선생님 말고 옆집 아저씨한테 받겠다고?"


  •  용혜인 의원, 비교섭단체 국회의원 재산조사 동참하며 국민의힘에 쓴소리
  •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숙제검사를 선생님 말고 옆집 아저씨한테 받겠다 합니까?"
  •  국회의원 전수조사 넘어 단체장, 기초의원까지 전수조사 실시하자고 주장 

     

용혜인 의원이 오늘(9일) 원내 5개 비교섭단체(정의당, 열린민주당, 국민의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와 함께 국민권익위원회에 국회의원 재산조사를 요청한다. 용 의원은 오후 3시반 국민권익위에 개인정보제공동의서를 제출하기에 앞서 페이스북에 입장을 밝혔다. 이하는 페이스북 입장 전문이다. 
 
국민의힘, 숙제 검사를 선생님 말고 옆집 아저씨한테 받겠다 합니까?

- 단체장, 기초의원까지 전수조사 실시합시다

저는 오늘 오후 3시반 국민권익위원회에 국회의원 재산조사를 위해 개인정보제공동의서를 제출합니다. 원내 5개 비교섭단체(정의당, 열린민주당, 국민의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이 함께 제출할 예정입니다.

국회의원의 땅 투기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라는 국민의 요청은 너무나 정당합니다. 아직 진실이 확인된 것은 아니나 여당 의원 열두 명에게 투기 의혹이 제기된 것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닙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환골탈태의 모습을 책임지고 보여야 할 것입니다.

한편으로 저는 해당 의원들의 탈당을 요청하기로 한 송영길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의 용단을 지지합니다. 의혹이 제기된 의원들은 탈당 요청을 엄중히 수용하고, 경찰 조사에 성실히 응해 진실을 밝혀야 할 것입니다.

이제 국민의힘이 답할 차례입니다.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들의 정보를 즉각 국민권익위에 제공하고 전수조사에 응하십시오. 감사원에 조사를 맡긴다는 둥 꼼수 부리지 마십시오. 법으로 국회의원 감사가 불가능한 감사원에 맡기자는 말은 숙제 검사를 선생님한테 받지 않고 옆집 아저씨한테 받겠다는 얘기와 똑같습니다.

국민의힘은 앞서 정찬민 의원이 과거 용인시장 시절 가족까지 동원해 투기한 정황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강기윤 의원도 투기 의혹으로 압수수색까지 받았습니다. 그런데도 국민의힘이 전수조사를 회피한다면, 불법과 탈법의 복마전일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인정하는 것 아닙니까?

공직자의 투기는 반드시 뿌리뽑아야 합니다. 국회의원 전수조사는 국민의 불신을 해소하는 첫발일 뿐입니다. 저는 LH 직원 투기 사건이 드러난 지난 3월에 <국회의원 300명 전수조사에 더하여, 광역자치단체장·기초자치단체장·기초의원까지 선출직 공직자 전부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자>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시 한번 국민의힘에게 국민권익위를 통한 국회의원 전수조사에 응할 것을 강력히 요청합니다.

불공정과 불평등 없는 사회를 위해 끝까지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06.09
기본소득당 국회의원 용혜인